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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rly adopter Nanuq

나의 바이크 연혁 Episode 9 (4기통 Over Liter Class X11)

by Nanuq준 2014. 11. 1.

대천 솔로 투어 복귀 후 언급하였듯(나의 바이크 연혁 Episode 8) Upgrade에 대한 유혹을 벗어날 수 없습니다

Virago를 구매했던 동대문의 센터에 이제는 새로운 죽돌이가 되어 여러 바이크들을 찾아보지만 ~

2기통 공냉식 바이크가 아니면 안 된다는 강한 선입견 때문에 바이크 보는 시선은 좁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던 중 숙소로 복귀하던 길 혹시나 하는 마음에 모래네 고가차도 아래의 센터에 들려서 바이크를 보던 중

나름 HONDA바이크를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HONDA에도 내가 잘 모르는 바이크도 있네 하며 

혼다의 듣보잡의 낯선 바이크가 제 시선 앞에 떡하니 뜨입니다

 

바이크 모델명을 물어보니 혼다의 X11이라고 하면서 엔진음을 한번 들려달라고 했더니

바로 우렁찬 4기통의 날카로운 엔진 사운드가 저의 입가에 저절로 씨익 웃음이 나오게 하더군요

속으로 바로 이 바이크야 으~ 음 그날부터 잠을 못 잡니다 그 강렬한 4기통의 우렁찬 사운드는

저의 기존 바이크 개념 즉 2기통에 공냉이어야 한다는 생각을 일시에 상쇄하고도 남았기 때문이죠

 

고민은 여러 사람에게 말해야 해결된다고 했죠 그래서 당시 죽돌이 센터에 여차저차 사정을 이야기하니 ~뭐

간단하게 해결이 됩니다 그 센터와는 거래를 하고 있는 센터이고 바이크를 가져오는데 무리가 없다는 거죠

비라고를 구매했던 동대문센터에 다른 라이더에게 헐값에 정말 헐값에 급하게 넘긴 후에 X11바로인수 ~~

모래네에서 동대문까지 끌고 오는데 ~~ 우와 기어 2~3단 이상 시프트업 할 수 없었던 것으로 기억이 나네요

마치 튀어 나갈 듯한 바이크의 성능에 본인은 강한 인상을 받았고 그래서인지 일단 첫 느낌은 굿이었습니다

 

아래 제가 인수 후 첫나들이 아닌 정말 현재로 보면 근교 충전바리 투어도 못 되는 거리 첫걸음이었습니다

복장~ 즉 라이딩 기어라는 것은 영 ~ 준비 안 되어있죠 라이딩 기어에 대하여 생각도 없었을 때이기도 하고

오래 바이크를 쉬다 다시 시작하여 알아볼 경황도 없던 시기였어도 뒤에는 저의 초창기 바이크용 네비로

GARMIN GPS-V를 신기하게 보고 있는 당시 동절기 투어 라이더가 찍혔지만 지금으로 보면 사실 배터리 충전 바리

한 바퀴 도 되지 않는 거리를 가려고 모인 것이라서 당시를 지금 회상해봐도 재미도 없고 웃기던 시절이라 여겨지네요

저의 X11과 동대문 센터 다른 라이더 동생이 제 비라고를 입양한 후 같이 투어 갑니다

아래가 바로 동대문 이대부속병원 옆 소재의 한동안 줄기차게 다녔었던 센터 앞입니다

이후로는 동대문 센터의 죽돌이들과는 서로의 라이딩 스타일이 달라 결별하게 되었는데요

센터의 저 말고 또 다른 죽돌이 라이더들께서 당시 경기도 넘어를 원치 않는 라이더들이라

저의 더 먼 곳으로 향한 투어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할 테니 솔로로 나가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이후로는 원 메이커 원 모델의 온라인에 가입되어있던 X11카페에 모든 것을 올인하기로 합니다  

첫 모임에서는 벌써 악세사리 모임이죠 프레임 슬라이더 모임을 필두로 ~~ 시작입니다

그 직후의 첫 동호회 투어는 산정호수 투어였고 아래 사진은 광릉수목원에서 휴식 때 잠깐 찍은 컷입니다

산정호수에 집결한 당시 최대의 모임이죠 맨 앞이 저만의 당시 멧돼지 X11입니다

보통 다른 라이더들은 황소라고 X11을 표현했지만 저는 왠지 멧돼지의 저돌적인듯한

그런 모습과 메칭이 되어서 인지 멧돼지로 표현을 하곤 했었습니다

정말 X11은 저에게는 특별한 바이크였었습니다 저를 솔로 투어 전국구로 만들어 줬으니까요

 제주로 가기 위해 아침 9시경 일산서 출발 3시가 조금 못되어서 목포항 도착 직전 휴식 컷입니다

자 ~~ 아래 사진을 시작으로 제주도 투어와 전국 방방곡곡을 솔로로 안 가본 곳 없이 갔다 왔으니까요 ^^乃

카페리 앞 RAMP DOOR 닫기 일보직전 도착하여 간신히 바이크를 넣고 제주로 목포항을 뒤로하고 고고싱 ~~~

객실에 들어가도 되지만 바다 바람이 너무 좋아서 갑판에서 경치 구경해봅니다

카페리 갑판에서 해가 지는것을 보며 제주로 향하고 있습니다

해 질 녘 드디어 제주항의 불빛이 눈에 들어오네요

카페리 내 결속되어있는 저의 바이크입니다

90년도경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던 오리엔탈 호텔도 한컷 찍어보고요

드디어 가로등도 없는 늦은 저녁 경기도에서 출발하여 당일 도착 완료하였습니다

네비에 찍은 목표와 실제 게스트 하우스는 불과 200여 미터 차이로 완벽하게 도착 완료입니다 

게스트 하우스에 여장을 풀고 제주도 관광도 했었지요

제주 1100 고지 도로 표지석에서 한컷 찍어보며 ~~

네비게이션 고도는 그러나 1095미터 오차가 ~~

2005년 당시 기준으로 약 15년 만에 약속을 지키려고 발길을 옮겼습니다

관음사 주차장에서 비 맞은 바이크와 옷들을 말리기도 했었네요

관음사 주차장에 한가로이 주차되어있는 당시의 애마 컷입니다 ~~

이때 VX-1R 소출력 핸디로 추자도의 낚시꾼과 교신한 직후일 겁니다

비 맞은 옷가지를 말리고 제주 일주도로 라이딩을 지속합니다

에메랄드 빛의 우도 역시 관광을 해보고요

제주도에서 제법 큰 개인 목장 제동목장을 현역 복무 FTX시에 하루 종일 걸어서 지나갔는데

바이크로는 15분 만에 지나가는 아이러니함을 증명이라도 하듯 한컷 찍어보고 ~~

 현역이던 90년도 초반 제동목장 FTX시 높은 곳에서 통신망 유지를 위해 올라갔던 제주에 흔한 오름

제주도의 마지막 날이에요 ~~ 사실 지금 봐도 아쉬운듯합니다

제가 머물렀던 당시 이후 1박 2일로 유명해진 와하하 게스트 하우스의 새벽 모습이죠

카페리호를 타고 다시 육지로 고고싱 ~~ 이번에는 완도항으로 상륙합니다

 완도교를 거쳐서 내륙으로 발걸음을 옮겨봅니다

자 ~~ 다시 해남의 땅끝마을을 거쳐서

보성 녹차밭을 지나

멋진 광양제철소의 멋진 불빛들을 멀리서나마 보고 지나가기 직전에 한컷 찍고

진주를 거쳐서 ~~

부산 연지동 미군부대 옆 어느 여관에서 1박 하고 아침 느지막이 일어나 ~~

부산의 광안리 해수욕장 인증샷 찍고서는 다시 서울로 복귀합니다 ~~

대전부터는 네비나 지도 없이도 복귀가 가능한 코스이니 다 온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대전을 벗어나기 직전 비가 조금 내렸고 그친 후에 복귀를 실시했었습니다 ^^乃

초창기 GPS-V입니다 지금은 몇 번의 업그레이드 이후 한층 발전해있습니다 ~~

제주도에서 마지막날 관광후 숙소로 복귀하며 주행 샷 촬영해본 것입니다 ^^乃

제가 동호회의 방장 하며 꿈에도 그리며 노력했던 전국 X11 모임도 실시하였었고

일본 엑스 일레븐 XEOS(X Eleven Owners Site) 카페와의 교류로 보내준 스티커도 이렇게 받아서 나눔 했으며

제가 디자인해서 이렇게 카페 스티커도 제작하고 카페에서 많은 작업들과 시도를 해봤었네요

추억은 이렇게 또 다른 라이더에게 연장되어갑니다 ~

※  태생은 형제 바이크인 CBR1100XX의 단종을 앞두고 엔진과 부속 등의 소진을 위해 만들어진 99년부터 00년까지

한정 생산하려던 파생적인 모델임에도 생각보다 뛰어나 버린 동력 특성과 개성으로 일본에서는 단종후 유럽에서

풀 파워 모델로 다시 재생산하여 2004년도경 스위스 혼다를 마지막으로 진정한 단종이 되었던 바이크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일본 내 단종 후에도 일본 X11 메니아들은 역수입까지 했던 그 당시 인기가 남달랐던 바이크인데요

이런 요소들은 혼다에서 다시 더블 엑스를 인젝션 모델로 재탄생시키게 되는 중요한 계기가 된 바이크임에 틀림없죠

 

개인적으로도 X11은 저에게 용기와 많은 부분에서 위안을 해주었고 제 자신의 내재되어 있던 능력을 일깨워준 

당시에는 정말로 소중했던 바이크였내요 동 카페의 카페지기도 수행했고 각종 파트 넘버 및 수리를 위한 자료와

실제 수리 노하우등 등 바이크의 공통적인 노하우등도 익힐 수 있었으며 많은 동호인과 교류의 기회이기도 했던

여러 가지 등의 좋은 경험들을 하게 해 주었던  정말이지 아끼고 아꼈던 바이크였었습니다

 

초기 내수형에서 전면 역수입차형 튜닝 풀시스템 TECH SERFU 머플러에서 다시 TSR(Technical Sports Racing) 풀시스템 

BAGSTER탱크 커버 및 탱크 백 적용 언더 카울 동호회 공동 제작 및 당시 흔치 않던 악세사리 해외 공동구매 등등  

그리고 국내 최초의 X11 동력 전달 계통 유압식 화 그리고 일본 X11오너 동호회(XEOS:X Eleven Owners Site) 회장과의

 개인적 교류 등 바이크 동호회에서 해볼 수 있는 것들은 모두 시행해봤었던 기억이 많이 남는 바이크였었습니다만

초기 몇몇 회원들의 여러 가지 오해와 어처구니없는 사소한 일 이후 모든 바이크 카페에서 온라인 활동을 중지하고

단독으로만 투어 및 개인적인 노하후를 쌓아가게 되었습니다 ~ 그래서 옛 블로그 주소도 x11-solotourer이죠

이후 저는 네이키드 바이크의 마니아가 되는 계기가 되어주었던 저에게는 아주 각별한 바이크였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