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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rly adopter Nanuq

한글날 CW 전신이야기

by Nanuq준 2015. 10. 9.

세종대왕께서 한글을 창제하시어 반포하신날 10월 9일은 바로 569돌 한글날이죠 ^^
우리나라 언어인 한글이 얼마나 과학적인지 사실 우리는 잘 모르고 있는지 모릅니다

24개의 자모음의 조합으로 약 1만 1천자의 그 어떤 소리와 말을 모두 표현할 수 있으니 정말 편한 것이죠
비단 예로 우리나라 핸드폰 자판 만들기는 정말 쉽다고 하더군요 중국과 일본 ㅎㄷㄷ합니다

그리고 제가 지금 말씀드리려는 것처럼 한글을 CW 모르스 코드로도 표현이 가능합니다
불과 26개의 모르스 코드용 한글 자모음만 암기한다면 CW로도 한글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일본은 약 40여 개의 부호와 영문 기반 코드를 포함한 새로운 코드도 암기해야 합니다 ^^;;
또한 자국 언어를 표현할 수 있는 자국어 전용 모르스 코드를 갖고 있는 국가로는 몇 개국이 있지만

중국. 페르시안 등은 현재는 거의 사용하지는 않는 코드로 보시면 될듯하지만
특히 중국 모르스 코드는 아무리 봐도 모르겠군요 언어 자체가 복잡하니 그런 듯하죠

 


현재 적극 사용하는 국가로는 우리나라를 포함 7개국과 1개의 언어인 에스페란토로
미국(영어권), 러시아, 그리스, 히브리, 아랍, 일본, 만이 자국 전용 전신 부호를 갖고 있습니다

 




아래 한글 부호와 영문 부호 등을 비교해보시면 같은 코드에 글자만 다르게 대입한 것을 쉽게 알 수 있죠
이중 한글 부호만 암기하신다면 한글 전신으로 어떠한 소리와 문자를 표현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
보통 한글의 자음과 모음의 조합으로 표현 가능한 소리 언어는 약 11172자 정도가 된다고 합니다
즉' 26개의 코드만 암기한다면 1만여 가지의 소리와 글자를 표현이 가능하다는 말입니다



초창기 모르스 코드표 ㅡ와 ㅣ가 현재 와는 다르게 되어 있지만 기본 틀은 같습니다
한글날 다시 한번 새겨보는 한글 모르스부호의 창시자는 누구일까요?

한글 제3의 언어 한글 모르스 코드의 또 다른 창제자 바로 그분은 김학우(金鶴羽. 1862~1894)님이십니다.
사진은 김학우 님이신지 확인되진 않았으나 탕건을 쓰고 수동 전건으로 타전 중인 조선시대는 맞는듯하죠




함경북도 경흥 출신인데, 어렸을 때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성장하였고, 18세 때인
1876년경 일본으로 건너가 약 1년 반 동안 동경 우치무라(內村直義)의 무급 어학 교사로 있었으며
만주의 길림과 중국 북경에도 드나든 적이 있어 러시아어, 중국어, 일본어에 능통하였다고 합니다
1884년부터 1886년까지는 서울 기기국 위원(機器局委員)과 전환국 위원(典圜局委員)등을 지냈습니다.

이때 정부가 추진하던 각종 개화 사업에 종사하였는데 특히 청나라로부터 선박과 무기의 수입,
전선 가설, 전선 기술자 양성, 그리고 모르스 부호의 도입 등의 일에 참여하였습니다.
1884년 가을에 일본에서 부산과 일본의 나가사키 사이에 해저전선을 개통시킨 것을 보고
고종에게 우리나라도 전신을 가설해야 한다고 건의하여 이를 받아들인 고종의 명령으로
김학우 님께서는 전신 기술을 배우러 일본으로 유학길에 오릅니다.

김학우 님은 도쿄로 가서 매일같이 전신 본국을 찾아가 연구하며 전신 부호 개발에 몰두하셨고.
이 당시 김학우 님께서 지금까지 이어지는 한글 전신 부호를 창제하신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것은 한글의 자음과 모음의 원리를 이용하여 만든 독창적이고 과학적인 전신 부호였는데요.
이때 김학우 님이 만든 한글 전신 부호는 1888년 조선 전보 총국이 설립되면서 <전보 장정>에서
한글 전신 부호의 모체로 채택됨으로써 본격적으로 활용되어 현재까지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한글을 공유하는 우리와 북한도 모르스 코드 역시 공통이라고 알려져 있으며 동구권은
선천적으로 전신 강국들이 많은데요 북한의 HM과 P5 호출부호는 현재 교신이 불가하지만
아마도 교신이 가능하게 된다면 엄청난 한글 전신 CW 고수들이 있을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오늘날에는 'ㅔ'와 'ㅐ'만 더 첨가하여 사용하고 있어서 영문 알파벳의 26개의 코드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하였고 한글 소통에도 편의를 도모하는 발전도 했는데요
북한도 이렇게 발전시켜 사용하는지는 확인이 불가하네요 교신을 할 수 없으니 말이죠

어쨌든 실제로 외워보고 사용해보시면 영문 기반의 코드 부호를 어찌 그리도 한글에 잘 맞도록
대입시키셨는지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한글 모르스 코드임을 알 수 있으실 겁니다 ^^乃
김학우 님은 1894년 갑오개혁 때에는 김홍집(金弘集) 내각에 들어가 내무부 참의 거쳐 국군기무처
회의 원겸 법무아문 협판· 법무아문 대신 서리 등을 지내면서 개혁을 주도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반일 세력의 반발로 인해, 1894년 10월 31일 흥선대원군이 보낸 자객 전동석(田東錫)과
그 하수인 최형식(崔亨植)등에게 암살당하였습니다. 그의 나이만 32세 때였습니다.
이후 1910년(순종 4년)에 규장각 제학에 추증되었습니다.

현재와는 조금 틀린 한글 부호표이죠 좌측에는 양문이라 표현한 영문 모르스 코드표도 있습니다
한글 모르스 코드는 영문 코드를 기반으로 한글로 변환시킨 것이라 사실 영문 코드를 외우고 있다면
암기가 그리 어렵진 않지만 서로 구현하는 문자가 틀려 영문을 먼저 외우게 되면 그 부작용으로
영문이 먼저 각인되어 조금은 한글을 이해하기가 헷갈리는 부분이 다소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부분만 넘어서면 귀가 트이는 신세계가 CW 키어를 반기고 있으니 한번 해볼 만하겠죠
일본인중에도 한글 전신을 하고 있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쉽다면 쉬운 우리의 한글 CW 고유 코드가
분명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Keyer 중 한글 전신을 하지 않으며 아니! 하지도 못하면서 실력 X뿔 없이
걷지도 못하는게 교육을 운운하며 뜀뛰기를 가르치겠다면서 자신의 수준을 스스로 과대평가하여서는
초보 문외한들에게나 허풍이나 떠는 희대의 반벙어리 무늬만 키어가 있기도 한데요 그런 허당 만나면
두고두고 CW 배운 것을 후회하게 되니 반드시 제대로 된 선배님들에게 가르침을 받아야 되겠습니다

그럼에도 자국을 배제한 DX 교신 위주로 다른 나라와만 교신하겠다면 그리 필요 없는지도 모르죠
하지만 한국사람이 한국사람과 교신 시 언어 표현이 제한되어 답답함을 이루 말할 수 없게 됩니다
외우고 안 외우고는 자신의 의지에 달려있기 때문에 그 누구에게도 강요할 순 없겠지만
한글의 우수성을 CW로도 느끼며 표현하려는 전신인 이라면 한 번쯤 도전 해볼만 하지 않을까요?
도움이나 조언이 필요하시다면 이곳 카페로 오시면 되고요 ☞ 6KØAV(코리아 A1 클럽)

또한 한글 교신 영상을 YOUTOBE에 업로드 중이오니 참고하세요 ☞ YOUTUBE채널



아래는 한글 전신을 잘하는 일본인 우라타상(JA3CWC)과 저의 교신 전문입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