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블로그 시절의 포스팅을 이어서 하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장비도 좋아지지만
반대로 추억으로의 회귀도 있을 수 있으니까요 이전에 Canteen Cup 포스팅과 비슷한 거죠
본인은 지금도 여러 가지 신형에 오래가는 최신식 LED 후레쉬 라이트를 가지고 있습니다만
구식임에도 한눈에 반해버려 바로 구해버렸습니다 그 물건은 일명 ㄱ자 후레쉬라고 하는
아주 오래전의 구식 후레쉬 라이트에 대한 포스팅을 이어가 보려고 합니다
이전 포스팅 링크 ☞ 후레쉬 라이트(Flashlight) 이야기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역사가 제법 깁니다 미군은 통상 Angle head(각진 머리) 또는 Crook neck(구부러진 목)으로 불렸던
TL-122 시리즈 후레쉬는 2차 세계 대전 이전부터 가장 일반적인 군용 손전등이었습니다
아래 사진 좌측부터 TL-122A (2차 세계대전 이전에 사용) TL-122B (1943년 9월 생산)
TL-122C (1944년 4월 생산) 및 TL-122D (1944년 말 생산)가 있습니다
TL-122A는 황동 본체였고 TL-122B부터 TL-122D까지는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마지막 버전인 TL-122D는 베이스에 컬러 렌즈 보관 장치를 포함하였고 컬러 렌즈 링이
TL-122D 손전등의 원형 실물인지 모르겠으나 플라스틱 형태로 봐서 동일 모델이라 할 수 있습니다
D형은 MX-99/U를 거쳐 MX-991/U인 거의 현재까지 그 형태가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건전지도 제일 큰 사이즈의 C형이 두 개나 들어가는 묵직한 구형 중에 구형의 후레쉬였지요
아래는 미군의 지급용 배터리이며 미국의 배터리 회사 에버레디에서 납품하였네요
저도 군 복무 시 아래의 군용 BA-30 배터리를 넣어서 엄청 사용했었네요
역시 한국군도 당시에 로켓 배터리에서 지급품을 보급하였는데요
80년도 중반에는 건전지 기술이 지금처럼 좋지 못하여 거의 오래 방치하면
일명 누액이라는 액체가 나와서 후레쉬 내부에 부식을 유발하곤 했었습니다
이 후레쉬가 또 유명하게 각인되었던 것은 미군의 엄청난 생산력으로 인해 1970~80년도경
웬만한 가정에는 정전대비 비상용으로 후레쉬가 한 개쯤 다 있었는데 거의 이 ㄱ자 후레쉬였죠
또한 유명하게 된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월남전에서 사용되었던 점과 특정 부대에서의 활약 때문입니다
바로 TUNNER RAT이라는 부대가 사용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아래가 부대의 공식 패치입니다
TUNNER RAT은 아래처럼 월남전에서 땅굴에 매복하여 미군을 끊임없이 괴롭혔던
VC(Viet Cong)들을 소탕하기 위해 창설된 특수한 목적의 부대였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북한은 이런 월남군의 전술과 미군 폭격 등을 대비하기 위하여
땅굴 전술을 받아들여 군사 시설 등을 지하에 넣는 것을 선호하게 되었다는 후문입니다
수색을 마치고 굴 밖으로 나오는 동료를 끌어내는 모습인듯한 땅굴 수색 대원을 바로 TUNNER RAT이라 했습니다
대원들의 무장은 단출하였습니다 좁은 곳에서 임무를 수행하려면 어쩔 수가 없었을 듯하네요
그림상의 구성은 여러 가지지만 통상 1번 45 구경이나 6번 리볼버 권총 5번 소음형 후레쉬 권총과
8번 M-17 방독면에 12번 MX-991/U 후레쉬와 구성 그림에는 없지만 M-7 대검만을 휴대하고 땅굴로
진입하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그래서 부대원의 선발 기준은 작은 땅굴에서 기동이 쉬운 병사를
선발하기 위해 체격이 작은 대원을 우선으로 선발하였으나 특히 미로 같은 땅굴에서 포로가 될
가능성이 많다는 이유만으로 장교를 배제한 사병과 부사관을 위주로 선발하였다고 하다니
땅굴 입구가 적어서 진입하기도 쉽지 않은데 방독면까지 착용하고 진입 중인 미군 병사
좁디좁은 터널의 내부 모습을 보여줍니다
어쨌든 한 시대를 밝히던 오래된 플래시가 저의 추억을 새록새록 돋게 하였고
그래서 현재도 여러 종의 후레쉬가 있음에도 구해서 소장하게 되었네요
바로 신품 포장 상태의 미군 지급품 후레쉬입니다 모델 명칭은 MX-991/U의
NSN 넘버 6230-00-264-8261 Flashlight라이트입니다
2차 대전 이전부터 이어온 ㄱ자 후레쉬의 최종 버전이지요
제식명 MX-991/U가 각인되어 있습니다
스위치 부위입니다 맨 아래가 꺼짐 중간으로 올리고 옆의 동그란 스위치를 누르면 점멸 기능
맨 위로 올릴 경우에 완전 켜짐 기능으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Fulton사에서 제작된 후레쉬인데요 이전에는 GT Price와 Bright Star에서도
같은 모양의 모델을 생산하였으나 현재는 풀톤사에서만 제작하여 공급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전면의 모습입니다 엄청 투박하지요
발광 부위는 작은 꼬마전구(P13.5S KPR)가 들어갑니다 현재는 거의 꼬마전구 타입은 퇴출되어가는 구시대 물건 이내요
걸어놓고 사용할 수 있도록 고리도 수납되어있고요
크게는 이렇게 상부와 하부와 본체 등 3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하부 건전지 넣는 부분에는 예비용 전구가 들어가는 공간도 자리하고 있습니다
상부에는 전구 부분인데요 전구가 나갈 경우 아래의 예비 전구로 교체하면 되겠지요
상부와 하부가 한 부분이 더 분리가 되는데요 이유는 저시인성의 컬러 필터들을
사용하고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이 따로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필터를 끼우고 나머지 필터를 이렇게 다시 결속시켜 놓으면 됩니다
필터 수납과 사용 시에 분리 후 결속해놓으면 이렇게 되겠지요
이제 본체에 결속하여 사용하면 됩니다
원래는 꼬마전구를 결속해 사용하는 것이지만 현재는 LED가 대세이므로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LED Bulb를 교체 후 사용도 가능하겠지만 가격이 후레쉬 본체보다 비싸지니 글쎄요 어찌해야 할지
이렇게 전구형 LED가 나오니 교체는 쉽지만 가격이 제법 합니다
물론 반영구적 사용의 유혹은 뿌리칠 수가 없겠지만요
어쨌든 여기에 넣고 교체하면 LED든 꼬마전구든 사용 가능합니다
LED형의 전구로 교체한다고 해도 배터리도 무겁고 본체가 무겁기 때문에 아마도 실사용보다는
그저 옛 추억으로의 회귀를 위한 도구로 사용할 것 같습니다 그저 추억을 돋게 하는 것이겠지요
※ 요즘의 후레쉬처럼 LED를 사용하지도 않고 그 흔한 줌 기능이나 자동 점멸 기능 등은
아예 있지도 않고 무겁고 부피가 크기만 한 구형 중의 구형이지만 세월이 지나니 처다 보지도 않았던
옛 물건들이 자꾸 기억이 나게 되어 소유하게 되더군요 아마도 앞으로는 더욱 그러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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